스페인·이탈리아 CEO 유럽에서 연봉 제일 많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최악의 실업을 겪고 있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이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는 10일(현지시간) 유럽고용자연합(FedEE)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FedEE는 기업들의 공시 내용 및 각국 통계당국 발표 내용을 종합해 이번 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다국적 기업 CEO들은 시간당 1144유로(약 170만8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다국적 기업 CEO들은 이보다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시급당 946유로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들의 고액 연봉이 주목을 끄는 것은 이들 지역이 극심한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올해 1분기 실업률은 11.9%로 지난 36년래 최고 수준으로 기록중이며, 스페인의 경우에는 27.16%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의 CEO는 한 시간에 655유로를 받으며, 경제 사정이 그나마 낫다는 독일 CEO는 647유로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연봉이 가장 많은 네덜란드의 경우에도 CEO의 연봉은 시급당 581유로를 기록했다.
FedEE 사모총장인 로빈 채터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우 보너스 등 공식적으로 급여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소득들의 경우 세무당국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보너스 대신 기본급을 높이려는 모습들이 엿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채터 사무총장은 각 나라별 문화가 CEO의 연봉에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몰도바의 CEO는 유럽에가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몰도바의 CEO는 시급 32유로로 연간 수입은 6만2400유로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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