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터키 반정부 시위 두 번째 사망자 발생...공공부분 노조 총파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터키 공원 철거를 둘러싸고 시작된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옮겨 붙으며 날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또한 시위 과정에서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터키 최대 노동조합은 이번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터키 최대 공공 노조인 공공노조연맹(Kesk)은 이스탄불 게지 공원 철거 문제를 둘러싸고 촉발된 이번 시위를 지지한다며 이틀간의 파업에 들어간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한 이날 남부 히타이주에서 시위를 벌이던 압둘라 코메르트(22)는 총에 맞아 사망했다. 총을 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시위대를 겨냥했는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는 전했다.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시위의 배후에는 외국 및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있다며 정보기구가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전일 주식이 10.47% 하락한 것과 관련해 "주식은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며 "항상 안정적일 수는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터키 주식시장은 이날 들어 3.5%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당초 계획대로 북아프리카 순방에 나섰으며,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가 정국을 맞고 있다. 터키의사 협회는 지금까지 시위로 인해 18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경대응 입장인 에르도안 총리와 달리 압둘라 굴 대통령은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정국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터키 대통령은 의전적인 성격이 크지만 이번 시위 관련해서 에르도안 총리의 강경입장과 상반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민주주의는 오로지 선거만을 통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시민들의 견해는 수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시위의 정당성은 인정하면서도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번 시위는 중산층 세속주의자들의 지지 뿐 아니라 종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일반 시민들도 동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시민들은 중동의 봄 당시 아랍국가의 시민들처럼 냄비와 후라아 팬을 들고 나와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이슬람 관련 주요 인사들도 정부의 권위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는 점도 에르도안 총리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을 두고서 세속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중산층과 이슬람 성향의 에르도안 총리의대결로 보고 있는데, 이슬람에서는 총리와 일정부분 거리를 두는 모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