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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퇴진 반정부시위 나흘째... 공식 사망자 1명,부상 316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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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의 봄 없다" 강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탁심공원 재개발 반대시위에서 지난달 31일부터 터키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로 바뀐지 나흘째인 3일(현지시간)에도 수 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3000명이상이 다쳤고 이스탄불에서는 시위도중 택시가 덮쳐 1명이 숨졌다.

시위대는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터키의 공공노동조합연맹도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고자 4~5일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혀 시위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에르도안 총리는 반정부 시위는 ‘터키의 봄’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시위가 격화되자 이날 이스탄불 주식시장은 10.47% 폭락했고 터키리라(TL) 환율도 유로당 2.35TL에서 2.46TL로 상승했다.

영국 BBC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반정부 시위의 시발점이 된 이스탄불 탁심광장의 게지공원에서는 시위대가 ‘게지공원 점령’(Occupy Gezi) 시위를 일주일째 이어갔다.
수 천 명의 시위대는 3일 탁심광장에 모여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다.경찰이 1일 오후 경찰이 탁심광장에서 철수해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택시가 2일 시위대를 덥쳐 청년 1명이 숨졌다.터키의사협회는 이스탄불 마이스 지역에서 택시가 멈추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시위를 벌이던 사회주의연대회원들을 들이받아 메흐메트 아이발리타쉬(20)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의사협회에 따르면,일요일과 월요일 시위에서 최소 3169명이 다쳤다.

탁심광장의 시위대들은 에르도안 총리의 퇴진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광장을 행진했다. 오후가 되면서 퇴근한 직장인 등이 시위에 가세했다.

경찰은 이스탄불 베스키타스 지역의 총리실 근처에 모인 시위대에 체루탄을 쏘아 해산시켰다.

수도 앙카라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도심 크즐라이 광장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시위대 1000여 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이틀 일정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면서 “시위대는 극단주의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더 이상 게지 공원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선량한 시민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뉴스를 만들고 이번 사건들을 터키의 봄이라고주장하는 사람들은 터키를 모른다”고 비판해 시위 참가자들의 공분을 초래했다.

경찰이 시위를 과잉진압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유럽연합(EU)가입을 추진하는 터키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다. 압둘라 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가 시위대의 의견을 접수했다며 평화로운 시위를 할 권리를 인정한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아나톨리아통신은 굴대통령이 “의견이 다르면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고전했다.

터키의 공공노조연맹은 4일 정오부터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항의로 한시 파업에 들어가며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 리본을 달기로 했다. 11개 조합의 25만여명이 가입한 이 연맹은 “전국에서 일어난 시위에 국가가 테러를 했다”면서 “정의개발당 정부가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감을 다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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