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잘못된 과거와 용기있게 결별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역사적 책무감으로 이 사건을 그 어느 사건보다 신념을 갖고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도, 검찰도, 국정원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이미 확인된 사실만 놓고 봐도 국가정보법상의 정치관여죄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 행위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선거에 영향을 목적으로 수사를 가로막아 진실을 은폐·왜곡하거나 부당한 수사발표를 하게 한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고 말했다.
검찰을 향해 그는 "검찰도 같은 길을 걷는다면, 법질서와 정의는 추락하고, 새로 출범한 정부와 대통령에게 족쇄가 되고,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의로운 법 집행에 정치적 피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제가 가장 먼저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