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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1만여 팬들과 펼친 '세가지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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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1만여 팬들과 펼친 '세가지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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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가수 조용필이 1만여 팬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눴다. '가왕'의 목소리는 현장에 모인 관객들의 가슴 깊은 곳을 파고들었다.

조용필은 3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헬로(Hello)'를 열고 2013년 전국투어의 서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발 디딜 틈 없이 공연장을 메운 관객들에게서는 '가왕'과 함께 했다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 첫 번째 마법. '거대한 노래방'

조용필의 공연은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차원이 달랐다. 가수는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관객들은 그저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닌 '함께 소리를 내지르는 공연'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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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에서는 '고추잠자리',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꿈', '모나리자' 등 '과거의 조용필'을 대표하는 곡들은 물론 최근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던 19집 앨범 '헬로', '바운스', '셀렘', '걷고 싶다' 등 신곡들도 알차게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1만1천여 관객들이 한 목소리로 부르는 '떼창'은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졌다. 체조경기장이 하나의 거대한 노래방으로 변했다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졌다. 이는 조용필만의 콘서트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의 콘서트나 다름없었다.

◆ 두 번째 마법. '거대한 타임머신'

'가왕'과 그의 팬들은 '인생의 동반자'나 마찬가지다. 그의 노래들은 이른바 '조용필 세대'로 불리는 관객들의 삶을 관통해 왔다. 이들은 콘서트에서 만나 단순히 음악을 나누는 것이 아닌 '추억'과 '열정'을 함께 불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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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이날의 공연장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타임머신 같았다. 세월의 무게가 얼굴에 지긋이 내려앉은 중년 팬들의 얼굴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가왕의 얼굴에도 같은 웃음이 내려앉았다.

3시간이 넘어서는 공연에도 불구하고 한번 자리에서 엉덩이를 뗀 팬들은 쉽게 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열광적인 10대 팬덤을 가진 여느 아이돌의 콘서트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조용필의 콘서트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었다.

◆ 세 번째 마법. '매직 스테이지'

조용필 콘서트의 최고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무빙스테이지도 돋보였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무대가 체조경기장 중앙으로 이동했을 때는 이날 가장 큰 함성이 쏟아졌다. 객석 사이를 전후상하로 오가는 가왕의 모습에 관객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더불어 관객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미디어월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아티스트의 모션을 실시간으로 감지, 대화형의 영상을 구현하며 최신 흐름에 맞춘 젊은 감각의 영상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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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층 관객석에는 아레나 LED를 둘러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체조경기장이 국내 최대의 실내 공연장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공연의 완성도, 그리고 팬들을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뿐만 아니라 조용필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인터렉티브한 영상을 구현한 미디어월도 이날 볼거리 중 하나였다. 빛과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펼쳐지는 가왕의 콘서트는 감동의 대서사시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어느덧 이순을 훌쩍 넘긴 조용필은 "음악은 쉬면 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계속 연습하고 몸을 단련하고 있다"며 "가수의 생명은 목소리의 밝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끊임없는 노력이 바로 지금의 '가왕' 조용필이 존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여전히 '젊은 오빠'로 우리 곁에서 마이크를 쥔 조용필. 그의 전국 투어가, 그리고 또 그가 보여줄 새로운 음악들이 기대된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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