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싱가포르에서 유행성 뎅기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9일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직후 20세 남성이 뎅기열로 숨졌다. 이같은 급속한 뎅기열의 확산 속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가환경청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선 올해 들어 8000명이 넘게 뎅기열에 감염됐다. 싱가포르의 당국자들은 이같은 확산 속도대로라면 최악의 뎅기열이 발생했던 2005년 보다 피해가 더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 당시에는 1만4006명이 뎅기열에 감염됐고, 27명이 숨졌다.


싱가포르는 5월부터 10월까지 뎅기열이 유행하는 시기다. 고온이 뎅기열 바이러스의 전파를 돕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까지 일주일간 뎅기열 감염건수는 641건으로 올해 주간 신기록을 기록했다. 2005년 주간 최대 기록인 713건에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국가환경청은 이날 숨진 20세 남성이 지난 23일 바이러스성 고열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나흘 뒤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뎅기열 판정을 받았지만, 생명을 구하기는 너무 늦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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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고열 질환으로 몸살과 격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이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하며, 아직까지 국내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다. 다만 알맞은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맥주사를 놓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50만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병원을 찾고 있으며, 이 중 2.5%는 숨진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되면 치사율이 1% 아래로 떨어진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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