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민 34%가 '결혼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응답은 5년 전보다 6%포인트 증가한 반면, '결혼은 해야한다'라는 답변은 같은 기간 8%포인트 정도 감소했다. 또 서울에서 여성가구주는 지난 12년 새 7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사별, 이혼 그리고 직업에 의한 분리가구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변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3세 이상 서울시민 34.1%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응답은 2008년(28.2%)보다 5.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결혼해야 한다’는 견해는 68%에서 62.2%로 감소했다.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견해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견해는 남성(68.5%)이 여성(56.3%)보다 높고,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여성(39.9%)이 남성(27.9%)보다 높았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4세, 여성 30.2세로 2002년 대비 남성은 2.3세, 여성은 2.4세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혼 부부 중 '동갑 및 여자 연상 부부'는 31%를 차지했다. 혼인연령층이 높아지면서 50세 이상 결혼도 많아지고 있다. 50세 이상 남성 결혼은 2002년 2101건(남성 혼인 중 2.9%)에서 2012년 3410건(4.8%)으로 62.3% 증가했으며, 50세 이상 여성 결혼은 같은 기간 1040건(여성 혼인 중 1.5%)에서 2495건(3.5%)으로 10년 새 2.4배 증가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2만여 건으로, 가장 많았던 2003년(3만2000건)이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실제 동거기간이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부터는 결혼생활 4년 이내 부부의 이혼 비중보다 높아졌다. 이혼한 부부 중 동거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비중은 2002년 18.6%에서 2012년 30%로 증가한 반면, 동거기간 4년 이내 부부의 이혼비중은 26.4%에서 22.5%로 줄었다.


서울시내 '여성 가구주'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02만9000가구로 2000년(60만3000가구) 대비 70.8%(42만6000가구) 늘었다. 전체 일반가구 308만6000가구 중 여성가구주 비율은 2000년 19.5%에서 지난해 29.1%(일반가구 353만6000가구)로 증가했다. 여성가구주 증가율(70.8%)은 일반가구 증가율(14.6%)보다 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가구주의 혼인상태별 분포는 미혼 33.6%, 사별 26.3%, 유배우 23.0%, 이혼 17.1% 순으로 분포됐다. 지난 12년 새 혼인상태별 여성가구주의 증가율은 유배우 가구에서 115.1% (12만7000가구), 이혼에서 105.5%(9만 가구)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 가치관 변화 및 평균수명 증가 등으로 미혼, 이혼, 사별이 증가하고, 직업 등의 이유에 의한 분리가구 증가 등이 여성 가구주의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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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가구주는 2000년 26만2000가구에서 지난해 57만6000가구로 12년 새 2.2배 증가했다. 전체가구 중 65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2000년 8.5%에서 지난해 16.3%로 크게 늘었다. 이 중 1인 가구 및 부부가구는 2000년 13만7000가구에서 지난해 32만4000가구로 12년 새 2.4배 증가했으며, 미혼자녀와 동거하는 부부(한부모) 또는 미혼자녀가구는 6만3000가구에서 13만4000가구로 2.1배 늘었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 서울시민 54.2%는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만족은 4.4%로 매우 낮았다. 자녀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68.4%로 가장 높고, 배우자(64.0%), 자기부모(61.9%), 형제자매(50.4%), 배우자부모(49.3%) 배우자형제자매(39.0%)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70.9%인데 반해 아내는 57.2%만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부부간 차이를 보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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