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동국가들이 실업문제나, 소비자 보조금 문제 등으로 인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경제 성장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세계경제포럼(WEF)이 27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동 지역의 민주화 움직임 이었던 '중동의 봄' 밑바닥에 딸려 있는 경제적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수드 아흐메드 국제통화기금(IMF) 중동·중앙아시아 담당이사는 "올해 중동 지역의 원유 수입국(모로코, 튀니지, 요르단, 이집트 등)은 국내총생산(GDP)가 3%성장할 것"이라며 "이 정도의 성장세만으로는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 채 실업률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2011년 10월 요르단에서 열렸던 WEF 포럼 당시의 희망적인 분위기와 대조를 이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아흐메드 이사는 2년 전에 비해 중동 지역 원유 수입국들은 에너지 가격 및 식품 수입 가격 상승, 세계 경제의 침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동 경제가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추진해나가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WEF 및 IMF는 우선 중동 지역 국가들이 에너지 보조금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동 국가들이 에너지 보조금으로 연간 쓰는 돈은 400억달러(한화 약 44조924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전세계 유가 보조금의 절반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이 지역 GDP의 8%에 이른다는 것이다. 중동 지역의 석유 수출이 줄고, 경제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 보조금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민간 부분이 경제에 시동을 걸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 및 금융기관등이 소극적으로 대출에 나섬에 따라 기업이 자금 마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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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 개발 은행"의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일대에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중동 개발 은행과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동 지역의 산유국이 비산유국을 지원해주는 중동판 마셜플랜이 다시금 거론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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