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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이하 영유아 땅콩 먹일 때 주의..기도 막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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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로 인해 기관지가 막혀있는 CT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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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기도로 이물질이 들어가 응급실을 찾은 3세 이하의 영유아 중 46~60%가 땅콩 등과 같은 견과류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원 교수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물흡인으로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찾은 30명 중 29명이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였고, 그중 약 80%가 땅콩과 호두 등과 같은 견과류가 원인이었다. 또한 이물흡인 환자의 20%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땅콩과 호두 같은 견과류가 기도로 흡입돼 상기도가 막히면 산소공급 및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능해지고, 폐쇄가 지속되면 장기손상이 올 수 있다"며 "장기손상은 주로 혈관이 많이 분포된 뇌, 신장, 간, 심장 등에 발생하며 심할 경우 생명이 위험하거나 회복되더라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2008년 미국 소아과 교과서(Pediatric Respiratory Medicine)에서도 4세 미만의 어린이는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입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는 시기여서 견과류와 같은 음식을 먹일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명시됐다.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대부분 응급 수술을 통해 전신마취 후 기관지 내시경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호흡곤란으로 인한 저산소증이나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가져오는 등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특히 견과류 등이 기관지에 들어가 시간이 경과하면 염증이 생겨 폐렴 등 폐에 실질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 교수는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사례 들린 듯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숨을 쉬지 못하면 이물흡인을 의심해야 한다"며 "이런 경우 하임리히 응급처치법을 수행하면서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내원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3세 이하 영유아에게는 땅콩 및 견과류를 먹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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