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 '을'에서 '갑'으로 변신..10명 중 2명 '연하男' 선택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결혼을 미루는 미혼남녀들과는 달리 재혼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혼율의 증가와 함께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0년간 재혼에 대한 돌싱들의 생각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재혼 시장에서 여성의 위치가 ‘을’에서 ‘갑’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5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이 발표한 회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최근 여성 회원의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남성회원의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혼 중매시장에서 여성의 선택폭이 더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10년 전에는 이혼녀들이 연상연하를 원하는 비율이 3.7%(2004년)로 소수였다면 올해 조사에서는 19.8%에 해당하는 이들이 연상연하 커플을 원하거나 만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달라진 결혼 가치관을 반영했다.
상대 조건에 대해서도 ‘경제력에 대한 의존도’는 25.7% 수준 정도로 낮아져 이혼 후에도 자신의 능력으로 생활하면서 이혼녀에게 더 이상 재혼이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는 수단이 아님을 증명했다.
남성들은 '상대 이혼여성이 자녀를 양육해야한다면 계속 만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 있어서 지난 10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2004년에는 37.4%가 '자녀가 있는 이혼여성'은 회피하겠다고 답한다면 올해 조사에서는 10.8%만이 회피해 10명 중 9명은 상대 여성의 자녀 양육이 재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유진 행복출발 홍유진 부대표는 "매년 재혼을 원하는 회원의 수는 증가를 하지만 남성의 증가율을 여성이 따라가지 못하는데 이는 남성이 이혼 후 재혼을 결심하는 시기가 여성보다 짧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혼 후 재혼을 결심하는 기간에 있어서 남성은 3.1년(2004년)에서 2.3년(2013년)으로 짧아진 반면 여성은 3.8년(2004년)에서 3.5년(2013년)이다"라며 "이런 현상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심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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