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전문성 위주 재편···이성락·위성호·김형진 58년생 3인방 차기경쟁구도 눈길

왼쪽부터 이성락 사장, 위성호 부행장, 김형진 사장

왼쪽부터 이성락 사장, 위성호 부행장, 김형진 사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한금융이 자회사 대표 등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생명 사장에 이성락 신한아이타스 사장이, 신한카드 부사장에 위성호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지주 부사장엔 김형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기용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 를 열고 그룹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한동우 회장의 색깔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 '탕평인사'로 요약된다. 신한사태 이후 알게 모르게 생겼던 내부 조직 균열의 틈을 메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인사라는 설명이다. 은행 부사장이나 본부장을 자회사 사장으로 내려 보내는 대신 자회사 자체 승진의 폭을 넓힌 것도 한동우 회장 고유의 색깔이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는 이른바 '신한사태' 당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측에 섰던 인사로 분류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성락 사장은 은행의 리테일, 리스크 관리 부문의 담당임원 및 신한 아이타스 사장을 역임하면서 다방면에 걸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점과 적극적인 업무 추진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 신임 사장은 건국대 경제학과를 나와 신한은행에서 요직을 거친 뒤 2011년부터 펀드서비스 회사인 신한아이타스 사장을 맡아왔다.


당초 연임이 예상됐던 권점주 사장은 상임이사 부회장으로서 신임 사장에 대한 경영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권 사장이 후선으로 물러난 것은 '방카쉬랑스 뒷돈' 사태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상훈 전 사장 측뿐만 아니라 라응찬 회장 측에 대해서도 배려가 이뤄졌다.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 오세일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되면서 김형진 사장이 지주회사 부사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김형진 사장은 이백순 전 행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회사 사장에서 지주 부사장으로 가면서 형식상 직급은 낮아졌지만 전체적인 전략을 담당하게 돼 영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역시 라응찬 전 회장 측으로 분류된 위성호 부행장은 신한카드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가 오는 8월인 만큼 이후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신한사태에 발목이 잡히면 안 된다는 한 회장의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직원들의 단합과 그룹 분위기 쇄신, 조직안정을 통한 재도약을 도모할 것"이라며 "철저하게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평소 출신과 배경에 상관없이 능력과 성과만을 바탕으로 경영진을 발탁하는 공평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드는 밑거름이란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D

차기 경쟁구도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58년 생 '3인방'으로 꼽히는 이성락 사장, 위성호 부사장, 김형진 지주 부사장이 일단 선두 주자로 뛰어올랐고 이들을 포함한 차세대 CEO군 간의 무한 경쟁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지도자군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지주회사 최범수 부사장이 내정됐다. 위성호 부행장이 신한카드로 옮기면서 임영진 부행장이 그룹 WM사업부문을 이어받게 되며 윤승욱 강남금융2본부장은 신한은행 신임 부행장보로 내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규윤 상근감사위원이 내정돼 정기주총에서 신규선임 될 예정이다. 신한생명에서는 임기 만료되는 정진택 상근감사위원, 이천식, 배형국 부사장의 연임이 결정됐으며 손명호, 김철, 한충섭 본부장이 신임 부사장보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