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강국뛰는리더들]<15> 배방희 에이엔피크리비즈 대표

아시아 최고 車부품사 만든 '배방희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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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인천에 위치한 직원 370여명 규모의 에이엔피크리비즈는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사출금형 기업이다. 낯선 이름이지만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콘티넨털에 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아시아 1위 자리에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30억원. 수출액도 2년 새 5배가 늘어 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회사도 지난 2007년 배방희(사진) 대표가 인수하기 전까진 작은 기업이었다.

SK C&C에서 6년간 몸담은 배 대표는 회사를 나와 IT(정보기술)업체인 텔로드시스템즈를 설립했다. 직접 개발한 임베디드 시스템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휴대폰 제조회사인 '한창'까지 인수하면서 두 개의 회사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가 됐다.


안정적인 위치였음에도 돌연 사업을 접고 자동차 부품 업체를 인수하자 지인들은 의아해했다. 그러나 배 대표는 자본주의에서는 어떤 업종이든 자신의 사업을 해야 한다는 뜻이 확고했다.

제조업에 관심이 깊어 외화벌이 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업에 주목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우수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소기업 M&A를 활성화시켜 벤처 생태계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ㆍ벤처 육성 정책과도 일치한다.


배 대표는 전공인 전자공학을 자동차 부품 생산에 접목해 타기업과 차별성를 뒀다. 계기판, 각종 센서, 에어컨 등 제품 변화를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넓히자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인수 전 134억원이던 것이 2009년 334억원이 됐다. 평범한 중소기업이 M&A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이 된 셈이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IT 기술도 적극 도입했다. 배 대표는 "제조업은 단가 조율이 어려운 만큼 생산성으로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항상 강구해야 한다"며 "불량을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매우 중요한데 IT를 통해 이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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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도입한 비전시스템(Vision System)은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을 기계를 열어보지 않고도 회사 내 컴퓨터로 확인이 가능하다. 배 대표는 품질, 가격, 납품 중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품질을 강조한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탑승자의 생명과 연결되는 제품이란 속성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자동차 관련 파생 상품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6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맺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나아가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본업인 사출금형 사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IT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배 대표는 "본업을 살려 2015년 1000억원, 2020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히든챔피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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