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린 데이비스 동아시아 순방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3일 방한한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에 이어 중국, 일본도 차례로 방문해 대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와 주한미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한 뒤 14일 김남식 통일부 차관,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회동한다. 데이비스 대표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전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데이비스 대표의 이번 방한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연쇄적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 본부장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북 문제 조율차 방미, 6일(현지시간) 데이비스 대표와 접견했다.


데이비스 대표와 임 본부장은 이번 회동에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대북정책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대화와 압박의 '투트랙' 원칙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6자회담 수석대표는 대화와 압박 전략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구사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데이비스 대표가 이번 동아시아 순방에서 초점을 맞춘 곳은 중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대표는 베이징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공고해진 G2 간 대북 공조를 재확인하고 정세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데이비스 대표와 우 대표도 불과 3주 전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동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경제 제재에 중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 보고 끈질기게 중국 정부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당초 중국은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대형은행들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하며 미국식 대북 제재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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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도 다음달 중순께 열릴 예정인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 대북 경제제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외교가에서는 한국·미국, 중국의 이러한 '2인 3각 외교'가 앞으로 본격화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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