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양적완화 방안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 검토
FRB는 불경기 속에서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만들기 위해 매월 850억달러(94조조1800억원)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추진해왔다.
FRB가 채권 매입 규모 축소 등 변화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양적완화의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축소 등의 정책이 FRB에 정책 유연성이 안겨줄 수 있지만, 과거의 경험 등에 기초해 시장이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행될지 여부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두고서 FRB나 시장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
FRB는 전략을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 FRB는 과거 2003~2006년 사이에 기준금리를 매분기마다 0.25%씩 단계적으로 꾸준히 올리는 전략을 취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같은뚜렷하고 일관된 전략을 전략을 내놓는 것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전략적으로 정책 방향을 불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WSJ의 보도가 주목을 끄는 것은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FRB소식에 정통한 존 힐센래스이기 때문이다. 힐센래스가 이같은 보도를 했다면 투자자들은 이제 FRB의 출구전략에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미국의 매체들이 언급할 정도다.
한편 버냉키 FRB의장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저금리 환경 속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 및 과도한 위험성향의 투자행위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발언과 함께 시장에 파장을 줄 전망이다. 점진적으로 FRB가 서서히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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