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의 '승부홀'이 바로 17번홀(파3ㆍ사진)이다. 전장은 137야드에 불과해 9번 아이언이면 충분하지만 워터해저드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어 순식간에 2타 이상을 까먹을 수 있다.
실제 주최 측이 2003년 이후 지난 10년간 이 홀의 샷에 대해 통계를 내봤더니 4363차례 가운데 481차례로 공이 수장되는 비율은 평균 11%나 됐다. 2007년이 최악이었다. 443차례 가운데 93개의 공이 물에 빠져 21%나 됐다. 2009~2010년이 7%로 가장 낮았고, 2011~2012년 등 지난 2년간은 9%를 기록했다. 밥 트웨이(미국)는 특히 9차례나 공을 희생시켜 '죽음의 홀'로 기억에 남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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