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과 간극 좁히고 있지만 최종 매듭 안 지어진 상황"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북측과) 실무적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북측과 간극을 좁히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중으로 우리측 인원이 귀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자국 근로자들에게 미지급된 3월 임금 720만달러(약 80억원)와 소득세, 통신료 등을 포함해 1000만달러 이상을 우리측이 지급할 것을 원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합당한 수준의 미지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완제품 및 원부자재의 반출을 허용해 달라고 북측에 요구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실무적 문제에 대해 (이견이) 좁혀진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실무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이날 중에는 7명의 우리측 잔류인원이 귀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방중 일정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개성공단 문제 해결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급선무라는 점을 중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오는 7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 위기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가에서는 중국, 한국·미국의 '2인 3각 외교'가 이달 들어 본격화하면서 곧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나서게 되고,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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