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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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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세계 노동절 123주년을 맞아 1일 지구촌 곳곳에서 대규모 기념집회가 열렸다.

AFP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경찰 추산 2만여명이 거리시위를 벌였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달 24일 의류공장 붕괴 참사로 400명 이상이 사망,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난 것이다.
방글라데시의 여러 노조는 다른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노조 추산 최대 7만명의 인파가 집결해 대규모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지역 모든 노조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는 50여명의 음악인들이 참가해 옛 소련의 인기곡 등을 연주했다.

홍콩에서는 2600여명이 한 달 넘게 파업 중인 콰이칭(葵靑) 화물터미널 노동자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항만 노동자들은 화물터미널 운영사인 홍콩국제터미널(HIT)에 17%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주요 집회 장소인 수도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서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기 침체로 고전 중인 그리스에서는 노조가 24시간 파업에 돌입,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병원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내년 말까지 공공부문에서 1만5000명을 감원하기로 한 당국의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외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곳곳에서 노동절을 맞아 집회가 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고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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