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50골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42분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대회 본선 역사상 세 손가락에 드는 빠른 페이스이기도 하다. 같은 수치를 기록하는데 판 니스텔루이는 62경기, 메시는 66경기가 걸렸다. 라울과 앙리는 각각 97경기와 103경기를 치른 뒤에야 50골을 달성했다.
사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골을 넣는 데는 무려 27경기가 걸렸다. 어렵사리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경기는 다름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치른 2006-07시즌 AS로마와의 8강 2차전. 당시 호날두는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어냈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호날두는 이후 63경기에서 48골을 몰아치며 무서운 득점 페이스를 보였고, 마침내 50골이란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다. 팀의 결승 진출이 어려워진데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마저 맹추격에 나섰기 때문. 레반도프스키는 사상 최초 준결승 4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대회 10골로 호날두를 바짝 따라붙었다. 결승 진출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다소 불리한 상황인 셈. 다음달 1일 안방에서 열리는 도르트문트와 준결승 2차전이 그와 팀의 운명을 동시에 가늠할 경기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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