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출근 경영을 재개했다. 올해 초 출장을 떠나 3개월 동안 해외에 체류한 뒤 귀국과 함께 또 다시 '위기'를 강조한 이 회장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어느 때 보다 활발한 현장 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16일 오전 8시 35분경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마이바흐 차량을 이용해 서초동 사옥에 도착했다. 이후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42층 집무실로 향했다.

이 회장은 예전 본관 로비를 통해 출근했지만 취재진들이 몰리며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핵심 인원들에게 경영현안을 보고받은 뒤 점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3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연말에 귀국한 뒤 올해 1월 11일 다시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일본과 하와이를 오가며 3개월 동안 셔틀 경영에 나선 뒤 지난 6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와의 만찬을 위해 서초동 집무실을 찾은 뒤 약 5개월째 출근하지 않았다. 꼭 137일 만에 서초동 집무실을 찾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다음해인 2011년 4월 21일부터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출근해 업무를 챙겼다.


과거 승지원으로 경영진들을 불러 보고를 받던 때와 달리 직접 회사로 나와 진두지휘에 나선 것이다. 승지원은 이후 외빈들을 영접하는 영빈관 형태로 이용하고 있다.


이 회장이 출근 경영을 하면서 삼성 그룹은 위기의식과 긴장감 속에서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출근시간을 6시 30분으로 당겼다. 유럽 경제 위기를 눈으로 살피곤 온 뒤 솔선수범해 위기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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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해외 출장을 떠났던 이 회장이 출근 경영을 재개하면서 삼성그룹 역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귀국 직후 "여행도 많이 하고 경영구상도 많이 하다 보니 3개월이 금방 갔다"고 답했다. 출근 경영과 동시에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경영쇄신안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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