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건 회장 '섬유', 최종현 회장의 '석유·IT', 최태원 회장에 이르러 비약적 발전

매출 158조원·수출 600억달러·고용 8만명, 명실상부 재계 3위 그룹으로 성장
인재육성·사회적기업 설립 등 재계 사회공헌도 주도


1968년 12월25일 폴리에스테르 수원공장 준공식을 함께 둘러보고 있는 故 최종건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최종현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1968년 12월25일 폴리에스테르 수원공장 준공식을 함께 둘러보고 있는 故 최종건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최종현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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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4.25 15:30 기준 그룹 60년은 대한민국의 산업 성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축소판과 같다. 1953년 4월8일 6·25 전쟁 폐허 속에 세워진 선경직물(現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close 증권정보 001740 KOSPI 현재가 5,680 전일대비 200 등락률 +3.65% 거래량 2,005,616 전일가 5,48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SK네트웍스, 최신원 명예회장 선임…경영 멘토·사회공헌 집중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 "주주에게 지속적 이익 돌려주는 회사 만들 것" SK네트웍스,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은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과 종업원들이 마차를 이용해 직접 돌과 자갈을 운반해가며 일궈낸 회사였다.

창립 후 최종건 회장이 이끌던 SK는 1962년 11월 10여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친 최종현 회장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공동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후 회사의 성과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1962년 섬유업계 최초로 4만6000달러 규모의 인조견을 홍콩에 수출한 데 이어 1968년에는 아세테이트 공장을 준공했고, 1969년에는 폴리에스터 공장을 완공했다. 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터의 생산으로 SK는 명실상부한 섬유기업집단으로 도약했다.


이후 60여년이 지난 SK는 매출 158조원, 수출 600억달러, 고용 8만명에 빛나는 재계 3위 그룹(자산규모 기준)으로 성장했다. SK는 특히 인재육성 및 사회적기업 설립 등 사회공헌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재계의 사회공헌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석유제품·정보통신으로 제 2, 제 3의 도약…'수직계열화 완성'=고 최종현 회장은 1974년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두 가지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석유로부터 섬유에 이르는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확립시키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국제적 기업으로서 손색 없는 경영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이었다.


최종현 회장은 수직계열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 석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지만 1차 석유파동으로 좌절감을 느꼈다. 이후 꾸준한 준비를 통해 1980년 민영화에 나선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던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최종현 회장은 석유사업 진출이 마무리 된 1982년 초 SK의 다음 장기 경영목표를 정보통신사업으로 정하고 1984년 미주 경영기획실을 설립, 준비한 뒤 1992년 제 2이동통신 사업권을 얻어 최종 허가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일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사업권을 과감히 반납하고 1994년 민영화 대상이었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0,0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1.21% 거래량 805,874 전일가 98,80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SKT-엔비디아, AI 모델 개발 협력…독파모 협업 사례 공개 [클릭 e종목]"SK텔레콤, 올해 완벽한 실적 회복…목표가도 'UP'" 올해 이미 83% 올랐는데 여전히 '저평가'…더 오른다는 종목은[주末머니] )을 4271억원이라는 막대한 인수자금을 들여 인수했다.


◆재계 시스템경영의 초석 마련…'SKMS'=그룹 소프트웨어 구축에 관심이 많았던 최종현 회장은 1979년 선경경영관리체계(SKMS)를 완성했다. 당시 SKMS의 핵심은 '사람을 활용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SK의 향후 경쟁력은 마케팅, 재무, 연구개발(R&D)아닌 사람에서 나온다는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시스템에 접목시킨 것이다.


SK 관계자는 "세계적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들 수준으로 해서는 추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위해 최고 수준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SK가 설정한 목표는 인간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최상의 수준(수펙스·Super Excellent)'이며 이는 선진기업의 목표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SK의 SKMS 정립 및 SUPEX 추구법 도입은 SK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량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자원 산유국서 16개국 29개 광구 보유까지…'수출 600억달러'=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어봤던 최종현 회장은 자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가 차원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최종현 회장은 1982년 자원기획실을 설치하고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석유개발에 나섰다.


무자원 산유국의 꿈은 최태원 회장에 이르러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현재 SK는 전 세계 16개국, 29개 광구에서 석유 탐사 및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25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5억1000만배럴의 지분원유 매장량을 확보했다.


SK는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 이후부터 수출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1962년 섬유업계 최초로 4만6000달러 규모의 인조견을 홍콩에 수출하면서 섬유수출시대를 연 SK는 1976년 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국내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의 주도로 글로벌 성장에 주력해 2004년 100억달러, 2005년 200억달러, 작년에는 600억달러 수출을 돌파하는 등 수출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장학퀴즈부터 사회적기업, 사회공헌 선도…'행복추구론'=SK 창립 60주년인 올해는 국내 최초의 고등학생 대상 퀴즈프로그램인 장학퀴즈가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SK는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유지해오고 있다.


1973년 2월18일 첫 방송을 탄 뒤 방송횟수만 2000회에 육박하고 출연학생수도 1만6000여명에 달한다. 최종현 회장이 시청률을 조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적 목표에만 집중한 것도 40년간 장학퀴즈가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다.


SK의 인재양성은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탄 이듬해인 1974년 최종현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국내 우수인재들이 세계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약 600명에 달하는 박사학위자를 배출했고 현재도 200명에 달하는 해외 유학생이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SK는 또 1972년에는 SK임업(옛 서해개발)을 설립해 나라의 인재를 키우는 장학사업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조림사업에 나섰다. SK임업이 전국에 보유한 조림지 면적은 4100여ha에 이르며 이러한 노력으로 최종현 회장이 2010년에 기업인 최초로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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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004년 SK자원봉사단을 창단하고 기업의 추구가치로 이해관계자의 행복극대화를 내걸었다. 이어 2005년 신로고 '행복날개'로 기업의 이미지를 일신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행복동반자 경영'을 본격화했다. SK 행복경영의 핵심은 사회공헌활동의 강화였다. 2006년 사회공헌 전문재단 행복나눔재단을 설립했으며, 2009년에는 SK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저소득층의 금융지원사업을 시작했다.


SK가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이다.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기업 MBA개설, 사회적 기업 지원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적 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활동을 강화 중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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