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승' 최용수 감독 "조급해하지 않겠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또 다시 불발된 리그 첫 승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몰리나와 데얀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개막 이후 다섯 경기에서 3무2패(승점 3)를 거둔 선수단은 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력 있는 울산을 상대로 앞선 경남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비겨서 아쉽지만 이기고자하는 선수들의 투쟁심을 확인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첫 승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력에 비해 저조한 승점, '디펜딩챔피언'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최 감독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좋지 않은 상황이 언젠가는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찬스에서 좀 더 결정력을 높인다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은 10일 센다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원정을 시작으로 14일 라이벌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소화해야 한다. 최 감독은 "중요한 경기가 연달아 예정돼 있지만 선수들이 잘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경기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첫 승에 대한 고비만 넘긴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