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렌지, 총리 후보로 나설 뜻 밝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마테오 렌지(38) 피렌체 시장이 총선 이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새로운 총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정부 구성을 못하고 있는 민주당에 새로운 구원투수가 될 뜻이 있다며, 재선거를 치른다면 총리후보로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렌지는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민주당 대표에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과의 연정을 꾸리던지 아니면 조기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렌지는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인 코리에레데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멈춰서 있다. 기업들은 문을 닥고, 실업률은 오리고 있으며, 정치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월 24일과 25일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과반을 차지하지 못함에 따라 정부 구성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가 교착상태를 맞고 있다.


FT는 이탈리아 정치가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렌지가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이탈리아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렌지는 잠재적인 총리 후보군 사이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그는 좌파 성향인 베르사니와 달리 자유주의 성향을 가졌으며, 기업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렌지의 도전에 대해 베르사니 민주당 대표는 "우리는 여기에 있다"는 말로 렌지의 주장을 묵살한 것으로 전했다. FT는 베르사니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당 대표직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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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니와 렌지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다. 당시 베르사니는 민주당 좌파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렌지를 꺾었다. 당시 베르사니가 민주당의 총리 후보가 됨에 따라, 민주당 지지자들은 베페 그릴로의 오성운동으로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분석도 있다.


이탈리아에서 재선거가 열려 렌지가 총리후보로 나설 경우 민주당은 중도우파 성향의 유권자로부터 표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민주당의 득표력에는 한계가 있어 의회는 다시 과반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는 헝의회가 재현되면서 대연정이 거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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