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반애플 정서로 매출 14조원 감소"
팀 쿡 애플 CEO, 중국에 이례적 사과···AS 제도 개선도 약속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중국에서 반(反)애플 정서가 확산되면서 애플의 올해 매출이 131억달러(약 14조5800억원)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애플이 (반애플 캠페인으로) 중국 시장점유율의 50%를 잃는다면 매출 131억달러, 주당순이익 3.62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티그룹은 과거 중국 정부 주도의 반기업 캠페인으로 기업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KFC 브랜드인 얌은 지난해말 매장의 음식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올해 1,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도시바는 지난 1999년 중국 언론이 중국, 미국 소비자 차별 문제를 제기하면서 중국 노트북 판매 1위 자리에서 밀렸다. 휴렛팩커드(HP)도 2010년 중국에서 반HP 캠페인이 일어나면서 현지 PC 점유율이 50% 감소했다.
애플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의 눈 밖에 날 경우 사업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티그룹은 애플이 2010~2012년 전체 매출의 24%를 중국에서 올렸다고 분석했다. 만약 중국에서 반애플 정서가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7억명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애플이 사후서비스(AS) 정책으로 중국 정부와 언론, 소비자로부터 연일 난타를 당하는 가운데 나왔다. 발단은 중국 국영 CCTV가 지난달 15일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을 맞아 방송한 프로그램 '3.15'에서 AS 문제 등으로 애플을 올해의 나쁜 기업으로 선정하면서다. 중국 정부는 AS 보증 기간을 2년으로 정했지만 애플은 1년으로 기간이 짧다. CCTV 방송이 도화선이 되면서 인민일보 등이 '애플의 비할 수 없는 오만함을 타파하자'는 제목의 기사를 싣는 등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반애플 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일 이례적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사과했다. 팀 쿡 CEO는 "그동안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고, 밖에서 보기에 애플이 오만하고 소비자에 대한 피드백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소비자에게 심려와 오해를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AS 제도를 개선할 것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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