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밀번호 초기화 한 때 중단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애플이 지난 22일 비밀번호 초기화 시스템을 일시 중단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조치는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애플의 비밀번호 찾기 서비스 '아이포갓'의 보안 오류를 지적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앞서 더 버지는 애플의 비밀번호 초기화가 아이포갓 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만으로 가능하다며 보안이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우리는 고객들의 사생활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번 이슈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개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오랫 동안 비밀번호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태평양 표준시간 기준 지난 22일 오후 1시부터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에 들어갔다. 복구는 캘리포니아 시간으로 오후 10시까지 수시간이 소요됐다. 이같은 서비스 중단은 앱이나 아이튠즈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구매하려는 애플 고객들의 비밀번호 입력이 불가능했다는 의미다. 다른 이용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애플이 새로운 '2단계 검증 과정'을 도입하겠다는 알린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애플은 사용자의 계정에 추가 비밀번호 보호장치를 만들겠다고 알렸다. 새로운 보안장치는 활성화까지 사흘이 걸린다.
애플은 세계 최대 디지털 컨텐츠를 보유한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전문 블로그인 아심코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튠즈와 앱 스토어에서 소비된 금액은 170억달러 규모다. 5억명 가량이 애플의 아이튠즈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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