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그룹, '젊은 경영' 시동
박영주 회장 차남 박승준 사장 경영 전면에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이건그룹(회장 박영주)이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박영주 회장의 차남 박승준 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이건산업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승준(47·사진) 이건환경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이변이 없는 한 대표이사 취임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이건산업은 지난 2010년 박영주(73) 회장이 고령에 접어들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이춘만(59), 최명래(54) 대표가 이끌어왔다. 이번 주총에서 박 회장의 차남인 박 사장이 대표에 오르면 2세 경영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박 사장은 연세대학교 졸업후 1993년 이건산업에 입사해 미국 법인장과 이건리빙, 이건환경 대표를 거쳤다.
박 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그룹의 경영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마케팅ㆍ기획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기존 주력 사업인 목재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냉난방 제조 및 판매업'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이건그룹 관계자는 "가정용 냉난방기가 아닌 대형 사업장 등에 들어가는 특화된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2년 설립된 이건산업은 42년간 이건창호, 이건환경, 이건에너지 등 계열사 성장을 견인해온 이건그룹의 모체다. 지난해 이건산업은 매출 1578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대비 매출은 9.1% 늘었고 영업이익은 93.5% 증가했다. 그룹에서 가장 좋은 실적이다. 박 사장은 이건산업의 지분 10.33% 외에도 이건산업의 최대주주인 이건창호의 지분 20.2%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산업 1.51%의 지분을 보유한 여동생 박은정 씨는 경영 참여 없이 해외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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