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윤성규)는 13일 2013년 설 명절을 겨냥해 실시한 대형유통업체의 선물포장 모니터링과 전국 지도·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에서 전시·판매한 과일선물세트를 대상으로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 이행여부를 조사했다.
모니터링 결과,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이 협약이행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이들 백화점은 과일세트 전체에 띠지를 두르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40.4%만을 무띠지 상품으로 전시했는데 선물을 포장한 가방을 되돌려 주면 800g 감귤 팩을 증정하는 행사를 통해 포장재 회수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했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전체 과일선물세트 가운데 홈플러스가 60.5%, 하나로마트 57.6%, 이마트 52.9%, 롯데마트는 50%를 무띠지 상품으로 전시했다. 지난 1월23일부터 2월8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산물류는 물론 제과류, 주류, 화장품류, 완구·잡화까지 광범위하게 실시한 과대포장 집중단속 결과 지도·단속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39% 증가한 1만7041건인데 반해 실제 위반제품은 15건에 불과했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2012년 전국에서 매일 2만톤 가량의 포장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활폐기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포장폐기물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기업은 포장재를 줄여 나가야 하고 국민들은 친환경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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