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우산고로쇠 수액, 내륙서도 맛본다
국립산림과학원, 진주서 시험재배 성공…인공조림 10년 만에 받기 시작, 당분 일반고로쇠나무보다 2배 많고 인삼냄새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경북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우산고로쇠나무 수액을 인공조림으로 내륙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이달부터 경남 진주 남부산림자원연구소 가좌시험림에서 시험 재배한 10년생 우산고로쇠나무에서 나무 액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나무를 심어 우산고로쇠 액을 받을 수 있는 첫 사례라 눈길을 끈다.
1∼3월에 받는 우산고로쇠나무 액은 당분 양이 일반 고로쇠나무보다 2배쯤 많고 특유의 인삼냄새가 난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우산고로쇠나무의 내륙인공조림을 할 수 있는지와 재배·관리법을 연구해온 끝에 이런 결실을 얻었다.
연구진이 우산고로쇠와 고로쇠나무, 붉은 고로쇠나무를 대상으로 천연 숲과 인공 숲에서의 생장속도를 조사한 결과 우산고로쇠나무가 가장 빠르게 자랐다.
특히 인공조림의 경우 천연 숲보다 나무 액을 훨씬 빨리 받을 수 있어 우산고로쇠나무의 내륙인공조림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륙에 시험 재배된 우산고로쇠나무 액 성분은 당도 0.9 brix, 칼슘 18.9 mg/100g으로 울릉도 우산고로쇠 액과 비슷하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윤준혁 박사는 “고로쇠수액 수요가 늘면서 수액을 받기 위한 인공조림이 늘고 있다”며 “인공조림으로 나무 액을 받으려면 입지환경, 식재방법, 조림 후 관리 등이 중요하므로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수액채취에 따른 나무 생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슴높이 지름 10cm 미만의 나무에 대해선 나무 액을 받지 않도록 돼있다.
우산고로쇠나무 1년생을 인공조림하면 약 9년이 지난 뒤 수액채취기준인 가슴높이 지름 10cm에 달해 한 그루당 약 3ℓ의 액을 받을 수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