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최고' 다른 곳은?..佛·中 한참 멀었네
도이체방크 "최근 몇년간 세계 주가 분열 심해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다우지수가 6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소폭 상승해 사상 최고치와 격차를 2.2%포인트 차로 좁혔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주가 사정은 어떨까. 이날 미 온라인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다른 나라 주가가 다우와 달리 새 역사를 쓰기까지 요원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짐 라이드 도이체방크 투자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계산했다. 5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해본 결과 대부분 주가지수가 다우와 달리 사상 최고치에서 꽤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드 전략가는 이에 대해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주요 주가지수의 '분열'이 심해졌다"고 결론 내렸다.
유럽 맹주 독일의 DAX 30 지수가 그나마 뉴욕 주가지수와 상황이 비슷하다. DAX 30은 2007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불과 2.9%포인트만 남겨두고 있다.
영국 FTSE 100 지수도 7.2%포인트 차로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45.3% 더 올라야 2000년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6922.33에 도달할 수 있다.
남유럽 국가들의 지수는 더 나쁘다. 스페인 IBEX 35 지수는 2007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2007년 5월 사상 최고치에서 70% 정도 빠진 수준이다.
신흥시장 사정도 별로 다르지 않다.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중 맏형 격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007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62%나 밀려 있다. 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2010년 11월 사상 최고치를 한 번 갈아치운 인도 센섹스 지수는 당시보다 8% 빠져 브릭스 지수 가운데 그나마 사상 최고치에 가장 가깝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와 러시아 미섹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각각 24%, 25% 밀려나 있다.
라이드 전략가는 "많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이 예외적인 재정·통화 정책으로 경제회복을 주도했으나 다른 많은 주가지수는 몇 년이 걸려도 사상 최고치에 다시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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