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이긴 어느 중소기업 이야기
신연화 에스알씨 회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성서 속 다윗이 골리앗과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도 대기업을 상대하기 위해선 특별한 무기를 갖춰야 한다.
인천에 위치한 학교급식 전문업체 에스알씨를 이끄는 신연화 회장은 1일 "학교급식의 첫번째 조건은 품질"이라며 사업계획을 밝혔다. 안전한 먹거리는 시대의 요구이며 선진 식품 문화생활을 위해선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에스알씨는 직원 70여명이 만두, 탕수육 등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작은 기업으로 보이지만 속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 회사는 CJ, 풀무원 등 대기업을 제치고 업계 1위의 납품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1만여 초·중·고등학교 중 5000여 학교와 거래를 맺고 있는 것. 지난해 매출액은 191억 원으로 거래처가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4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대기업보다 납품단가가 높은데도 오히려 주문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매년 30%이상 성장하는 실적 뒤엔 연구원들의 노력이 있다. 신 회장은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절반 가까운 직원을 영양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연구인력으로 둘 정도다. 현재 회사 내부에 있는 식품연구소를 외부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이 품질을 강조하게 된 계기는 영양사 생활을 하던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급식재료에 필수영양소인 칼슘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보완한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식자재에 해조류에서 추출한 칼슘을 함께 배합했다. 기존 급식업체와의 차별화된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전국 학교에 납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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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로 이름을 알리게 된 만큼 지금도 품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은 계속된다. 그는 현재 우리농산물을 소재로 하는 건강식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토피 학생들을 위한 찰보리, 연잎, 우리밀로 만든 제품들이 그것이다. 전북 고창에 세우는 제2생산공장도 같은 일환이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아띠제블랑제리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에도 납품해 일반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사업초기부터 품질을 강조한 덕분에 현재 위치까지 올랐다. 대기업과의 경쟁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품질에 있어선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강한 표현이다. '올해 목표 매출 300억원'이라는 공언에서도 강한 자신감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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