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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들 사모투자 9조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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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금리 + a…ELS 펀드 사채, 저금리시대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금융자산만 100억원 가량을 보유한 중견기업 오너 김 모씨는 지난달 10억원을 사모형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 그는 “안정적이면서도 연 10%대 수익률을 목표로 설정된 상품이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귀띔했다.

올들어 강남 부자들의 사모펀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사모형 ELS를 비롯해 사모펀드, 사모형 사채 발행규모는 9조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불안정한 증시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모 투자에서 '기본금리+α'를 노리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모형 ELS로 유입된 자금은 2조5848억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지속됐던 감소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모투자는 50인 미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최소 투자금액만 5억~10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개인 '큰 손'들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한 증권사 PB 관계자는 “사모형 ELS는 공모형과 달리 발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보통 3일 정도로 짧고 투자성향에 따라 기초자산을 구성할 수 있어 거액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일부 사모형 ELS의 경우 지난해 1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며 시중 예금금리(3%대)를 훨씬 웃돌았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와 우리투자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KB STAR사모 111'은 1년여 만에 20.00% 수익률을 기록하며 조기상환됐다. '미래에셋증권사모 3153'도 SK와 GS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22.80%의 수익률을 올렸다.

사모펀드는 지난해 이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올들어 617개가 설정돼 공모펀드(57개)의 10배를 넘어섰다. 설정자금도 5조8000억원으로 공모펀드(1조3000억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사모펀드는 투자대상, 편입비율 등에 제약이 없는 등 공모펀드보다 운용이 자유로워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모사채 발행량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며 “이들 사모사채는 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담보채권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27일 현재까지 사모사채는 총 1조1317억원이 발행됐는데 LG전자 3000억원, 현대제철 2000억원, 롯데쇼핑 1000억원 등 주로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기업들이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거액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국고채 30년물은 시들해진 모습이다. 30년물 발행 초기만 해도 대규모 매수자금이 몰렸으나 이후 금리가 상승(채권 값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쓴 맛을 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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