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올 해외수주 강력 드라이브 건다
해외부문 74.8조 예상.. 70.3조 국내 수주비중 첫 추월할듯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며 올 수주비중에서 국내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건설경영협회(회장 허명수)는 대형 28개 건설사의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올 해외건설수주 목표는 74조79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대비 45% 증가한 물량이다. 이에비해 국내수주는 작년 대비 5.3% 증가한 70조3365억원이었다. 국내건설시장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지속되면서 대형사들이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기조는 2012년의 실적치로도 입증된다. 작년 대형건설사들의 국내건설 수주실적은 66조8125억원으로 전년대비 7.2%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공공건설수주는 대형사간 공동도급 금지, 지역의무공동도급 확대 등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로 무려 19.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수주실적은 14.6%나 급증한 51조2178억원이었다.
대형사들은 올 공공건설 수주계획을 35.5%나 늘린 22조8130억원으로 잡았지만 중장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이나 물론 새 정부의 SOC투자 비중을 볼때 달성 가능성은 비관적이다. 대형사들의 공공건설부문 입지가 약화될 것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국내부문의 민간수주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대형사들의 국내 민간수주 목표는 작년대비 4.9% 줄어든 47조5236억원이었다. 민간건설의 핵심인 주택건설 수주계획도 전년대비 10.9% 하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건설업계가 전년도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차기년도 사업계획 수립때 수주목표를 낮춰 잡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대형사들의 민간건설 수주계획 축소는 사실상 올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접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사간 출혈 수주경쟁과 수익성하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와 업계 차원의 경쟁완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출혈경쟁에 따른 후유증으로 다시 한번 위기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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