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어린 부인에 회사 넘긴 회장님 그 후"
영풍제지, 작년 지분 51% 넘긴 후 시가배당률 11.97% 폭탄배당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50대 장남을 제치고 35세 연하의 40대 부인에게 지분과 경영권을 넘겨 화제가 됐던 블루산업개발 블루산업개발 close 증권정보 006740 KOSPI 현재가 589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589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영풍제지, 40억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고려아연 "MBK, 불안감 조장해 주가 억제 후 장내매수"…진정서 제출 "고려아연 논리적 설명해야"…금감원, 유상증자 사실상 제지 이무진 회장(79)이 이번엔 '폭탄' 배당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영풍제지는 26일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2000원의 배당은 시가배당률이 무려 11.97%다. 보통 은행 이자보다 3배 이상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셈이다. 지난해 영풍제지의 배당금은 주당 250원이었다.
1년새 갑자기 배당금을 8배나 올린 배경은 무엇일까. 일단 배당의 원천인 이익이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16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294.5%나 급증한 실적이다. 순이익도 83억원으로 73.3% 늘었다. 이익이 꾸준히 누적되면서 자본총계도 1000억원을 넘겼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대주주간 지분 증여도 폭탄 배당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한다.
연초 영풍제지는 창업주인 이무진 회장이 노미정 부회장에게 지분 51.28%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증여 당시 시가는 190억원대였다. 작년 1월 영풍제지 부회장으로 깜짝 발탁된 노 부회장은 지난해 지분 4.35%를 사들였다. 연초 증여받은 지분까지 합치면 노 부회장의 지분율은 55.64%나 된다.
공시는 연초 이뤄졌지만 증여는 지난해 12월26일자로 단행됐다. 배당기준일이 12월31일이므로 배당금은 증여를 받은 노 부회장이 받게 된다. 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되면 노 부회장은 전체 배당금 37억여원중 20억여원을 받는다. 지난해 수준의 배당이었다면 노 부회장의 배당금은 3억원도 되지 않는다. 깜짝 배당 덕에 노 부회장은 증여세를 내는데도 한결 여유가 생기게 된 셈이다.
한편, 노 부회장은 2008년 이 회장과 결혼, 슬하에 2명의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이후 실적은 '깜짝실적'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눈부셨다. 장남인 이택섭 전 대표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경영권을 맡은 기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부터 부동산개발사, IT기업 등에 투자해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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