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현대상선 신용등급 하향조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5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이날 A(부정적)에서 A-(안정적),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강등됐다.
한기평 관계자는 "업황침체 장기화로 실적이 나빠지고 영업현금흐름 가변성이 확대됐으며, 회사 규모와 현금창출력대비 차입금부담이 높다는 점 등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주력인 컨테이너 부문에서 세계 16위의 운항선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아시아-미주 노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 대표적 해운선사다.
그러나 해운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누적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선대확충을 위한 투자가 병행됨에 따라 재무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한기평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일정수준 운임인상이 이뤄진 컨테이너 보다는 과거 고가로 용선계약을 체결한 벌크선 부문의 실적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선복량 과잉우려가 여전한데다 운임지수의 변동성이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실적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또한 보유중인 현금유동성이나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을 고려할 때 재무융통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선대투자관련 금융리스와 글로벌위기직후 유동성확보차원에서 선제 조달한 회사채 등이 순차 도래하고 있다"면서 "소요자금에 대응한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모니터링 요인으로는 ▲해운시장의 정상화 여부 ▲만기도래 차입금의 원활한 차환 여부 ▲계열 지배구조 관련 비영업현금 유출 가능성 ▲보유중인 투자주식 및 유형자산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재무구조개선노력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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