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효성 그룹이 새 주택 브랜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Harrington Place)를 통해 건설부문을 육성한다.
차천수 ㈜효성 건설PG 대표(부사장)는 지난 22일 효성건설PG와 진흥기업 의 통합 주택 브랜드(BI) 런칭 기자간담회를 갖고 “건설 브랜드를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브랜드로 교체해 취약한 그룹내 건설 사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주택시장이 엉망이라고 해도 연간 25조~30조원이 움직이는 시장”이라며 “누군가는 공급시장에서 역할을 해야 하고 효성과 진흥기업 역시 모두가 인정하고 원하고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어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효성건설과 진흥기업은 새 브랜드를 적용, 주택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두 회사가 올 상반기 새 브랜드로 분양할 물량은 다음달 선보이는 경북 칠곡(576가구), 안동(395가구)을 비롯해 8개 사업장 총 4500여가구다. 하반기 물량에도 공급을 늘린다. 또한 기존 분양했던 단지도 새 브랜드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효성건설은 올해 매출 5400억원, 수주 9000억원을 달성해 현재 시공능력평가 65위에서 40위권대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7년까지 연평균 20%씩 기업의 몸집을 키우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심 재생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택지개발 사업 참여를 늘려 주택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17년 연평균 수주 1조7000억원,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해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 이내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효성의 또 다른 건설 계열사인 진흥기업도 올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함께 아파트 분양을 본격화한다. 올해 수주 1조원, 매출 56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최근 들어 시행·금융·설계·신탁사 등 정보입수처들이 대형사들에게만 넘겨주던 고급 수주정보를 우리에게도 전해주고 있다”며 “효성은 해링턴 플레이스 브랜드로 향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출도 확대하며 주택의 새 강자 브랜드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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