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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밀폐용기 맞수, 돈샐 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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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환 삼광유리 대표이사 사장과 김준일 락앤락 대표이사 회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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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삼광유리 작년 721억-116억 흑자
불황, 글로벌 브랜드와 대결 승리
김준일, 황도환 대표 자존심 대결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주방 밀폐용기 시장의 토종 맞수인 삼광유리와 락앤락이 나란히 웃었다. 지난해 경기침체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흑자경영을 이어가며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특히 국내외 안팎으로 외국계 글로벌 브랜드들에 맞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일 업계와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락앤락은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84억원, 7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26억원이다. 락앤락은 대표 상품인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신흥시장 공략이 경영호조에 기여했다. 락앤락 밀폐용기는 전세계 11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성장세가 매우 높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 수출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해외 곳곳에 플래그쉽 샵을 오픈하고 밀폐용기는 물론 물병과 조리기구 등도 판매하고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주방생활용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광유리는 주방생활용품 브랜드들의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2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6% 늘어난 수치로 강화유리밀폐용기인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아우트로와 셰프토프 등 수출형 브랜드들의 인기가 한 몫을 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6억원, 153억원이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글라스락은 전세계 83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글로벌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신성장동력사업인 주방생활용품사업의 수출확대 등을 통해 올해에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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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과 삼광유리는 주방생활용품 시장에서 라이벌답게 신제품 출시 경쟁도 뜨겁다. 밀폐용기를 비롯해 식기, 보온병, 조리기구, 영유아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각 회사만의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를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올 한해에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준일 락앤락 대표이사 회장과 황도환 삼광유리 대표이사 사장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두 경영자 모두 신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에 대한 도전과 실행이 지속성장의 원동력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국계 유명 브랜드를 뛰어넘는 글로벌 주방생활용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황 사장과 김 회장의 넘버원 전략 싸움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락앤락은 올 매출 5670억원, 영업이익 16% 달성 목표를 세웠다.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영업지역 확대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삼광유리의 올해 매출 목표는 3100억원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음료ㆍ주류용 유리병과 캔 제조 판매의 내실 강화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을 아우르는 주방생활용품 수출 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강화와 수출 시장 확대 등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국내 토종 주방생활용품이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해외 브랜드를 뛰어넘어 넘버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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