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현지 외교ㆍ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 처리를 주도했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주)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이 달러화 등 외화 획득을 더 어렵게 하는 법안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2006년 마카오의 BDA 은행에 있는 북한 계좌를 동결해 돈줄을 차단했던 것과 같은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이를 통해 2500만달러를 동결시켰으며, 북한은 이에 반발해 6자회담의 최고 성과인 '9·19 공동 성명'의 이행까지 거부할 정도였다.
한편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북한 핵확산 금지 법안'은 다음 주 상원과 하원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지난 14일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해 곧바로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를 통해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나 상원이 휴회 기간에 들어가면서 미뤄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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