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텍사스 유전까지 먹어치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의 4대 석유회사 가운데 하나인 중화집단공사(中化集團公司ㆍSinochem)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 기업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NRC)의 텍사스 셰일가스 유전 지분 40%를 17억달러(약 1조844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이 최근 보도했다.
중화는 PNRC에 5억달러를 일단 지불하고 이후 시추 비용 12억달러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PNRC가 텍사스주에 갖고 있는 울프캠프 셰일 유전의 전체 규모 837㎢ 가운데 중화는 335㎢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중화와 PNRC는 올해 안에 86개, 내년 120개, 2015년 165개 유정을 세울 계획이다. 중화의 이번 투자는 미 정부의 허가를 거쳐 올해 2ㆍ4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PNRC가 중국측 자본을 유치한 것은 자금난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PNRC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5% 줄었다. 천연가스 및 석유 가격이 하락한데다 파생상품 투자에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PNRC의 스콧 셰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중화와 함께 울프캠프 유전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돼 설렌다"며 "중화가 울프캠프의 개발 가능성을 믿어주니 기쁘다"고 말했다.
중화로서는 이번이 미 에너지 기업에 대한 첫 투자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미 자원 투자는 이미 상당한 규모에 이르렀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체서피크 에너지의 나이오브라라 셰일 프로젝트에 1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는 지난해 데번 에너지의 5개 셰일유전 지분 가운데 33.3%를 2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1년 사이 중국 기업들은 미 석유ㆍ천연가스 업체에 총 179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이는 자원확보 외에 간접적인 형태로나마 셰일유전 채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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