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정권 호헌철폐 이끈 문인구 前대한변협 회장 별세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에 반박성명을 내 이후 전국적 호헌철폐 운동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 법조계 원로 문인구 삼일문화재단 이사장이 향년 89세로 5일 별세했다.
고인은 1949년 제3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서울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나 1963년 변호사로 개업했고,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전신인 서울통합변호사회 초대회장을 거쳐 1982년 2월 34대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첫해 4월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개헌논의를 금지하고 당시 헌법에 따라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취지의 ‘ 4·13호헌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고인은 ‘헌법과 민주주의, 인권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처사는 온당치 못하다’며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종교계·정치권의 성명이 잇따르며 호헌철폐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삼일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995년부터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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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국민훈장 무궁화장, 법률문화상, 명덕상 등을 두루 수상했다. 저서로는 ‘한국법의 실상과 허상, 회고록 ‘역사의 격랑에 오늘을 묻다’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7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충남 천안시 풍산공원묘원 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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