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LG실트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증시 환경이나 업황이 개선되지 않았지만 재무적투자자(FI) 등쌀에 밀려 상장을 추진하려던 것을 결국 포기한 것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실트론은 대표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상장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했다. 아직 우리투자증권은 거래소에 철회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LG실트론은 앞서 2011년 7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앞두고도 유럽발 재정위기로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차입금 상환만기가 도래하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지난해 10월31일 다시 예비심사청구 승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예비심사승인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하지 않으면 예비심사청구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별도의 심사 없이 상장할 수 있는 기간은 오는 4월31일까지로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LG실트론이 앞서 상장을 미뤘던 주된 이유가 가격 때문이었던 만큼 실제 상장할지 여부를 놓고 회의적인 분위기였다.
FI 차입금 상환이라는 부담이 있긴 했지만 결국 이들 역시 손실을 보는 상장보다는 제대로 평가받기를 원하면서 LG실트론이 공모를 철회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 보고펀드, KTB네트워크 등 사모펀드(PEF)는 옛 주주인 동부그룹 계열사들로부터 LG실트론 지분을 주당 2만1552원에 인수했다. 이들이 가진 지분 중 20%가 공모절차를 통해 매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예비심사를 통과할 때 LG실트론의 예상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이어서 이대로라면 FI들은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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