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의 자매지 옵저버는 지난해 주식전문가들, 학생 그룹, 고양이가 각각 투자한 종목을 분석해본 결과 고양이의 판정승으로 결론이 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전문가 그룹에는 투자운용사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자산관리사 어커트 스튜어트, 투자자문사 킬릭의 폴 카바너,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펀드매니저 앤디 브로 등이 참여했다. 영국 동남부 소재 고교 존 워너 스쿨의 학생들, 그리고 '올란드'라는 이름의 고양이도 투자 대결에 동참했다.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지난해 9월 말까지 주식 전문가들은 479파운드의 수익을 올렸다. 물론 292파운드를 번 올란드보다 앞섰다. 하지만 연말로 다가가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연말 집계해 보니 올란드가 고른 종목은 평균 4.2% 올라 종자돈과 수익을 합치니 5542.60파운드였다. 전문가들은 5176.60파운드를 손에 쥐었다. 수십년 간 투자에 전념해온 전문가들이 고양이에게 밀린 것이다. 옵저버는 장난감 쥐에 주식 종목을 표시해 올란드에게 던진 뒤 녀석이 이를 갖고 놀면 그 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간주했다. 학생 그룹은 오히려 까먹어 4840파운드만 손에 쥐었다.
올란드가 택한 주식은 지난해 10~12월 급등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올란드가 급하게 교체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필트로나 주식이 크게 올랐다.
당시 전문가 그룹은 종목을 교체하지 않았다. 그 결과 영국의 가스공급업체 브리티시 가스가 19%, 기술주가 16.8% 떨어져 지난해 4ㆍ4분기에만 평균 7.1% 빠졌다. 학생 그룹의 경우 전반적인 투자 실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4분기 보유 종목이 평균 5.4% 올랐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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