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14년부터 무제한 양적완화.. BOJ '2% 물가목표치' 도입 결정(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물가상승률 단기 목표치 2% 도입을 공식화하는 한편 2014년부터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BOJ는 21~22일 시라가와 마사아키 총재 주재로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뒤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설정하는 한편, 현행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014년 1월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BOJ는 2014년 1월을 기해 매달 장기국채 2조엔, 단기국채 10조엔씩을 매입할 계획이다. 월간 총 채권매입 규모는 13조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인 0~0.1%로 현행 동결했고, 25조엔 규모인 고정금리 신용대출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월간 채권 매입 규모도 1조8000억엔으로 유지했다. BOJ는 지난해 12월에도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66조엔에서 76조엔으로 확대했으며, 2개월 연속 양적완화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3년 5월 이후 약 9년 8개월 만이다.
한편 BOJ는 2013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은 0.4%로 유지하고, 2014년 상승률은 0.8%에서 0.9%로 소폭 높였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1.6%에서 2.3%로, 2014년 전망치는 0.6%에서 0.8%로 각각 상향했다. 경기판단에 대해서는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보합권에 머문 뒤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정책회의는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이 정부 대표로 참여했으며, BOJ는 이를 ‘정부·BOJ 간 정책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문서’에 명기하기로 발표했다. 이날 2% 물가상승률 설정 안에 대해 사토 다케히로와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HK 등 일본 언론은 정부와 BOJ가 2% 물가상승 목표를 가능한 한 조속히 달성하기로 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BOJ가 명확하게 물가상승률 수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와 BOJ는 애초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시기를 ‘중기’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디플레이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입장이 결국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칸노 마사아키 JP모건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정책이 일대 전환점을 맞이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는 결코 가까운 시일에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BOJ의 통화완화정책은 앞으로 꽤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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