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8)기가 운항 중단(Grounding)된 것에 대해 놀랐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CNN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신형 항공기들은 출시 초기에 정비 상에 작은 문제점들이 발견됐으며 B787도 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보잉사에 대한 신뢰가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 회장은 "항공기를 운항 금지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놀랐지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며 "운항을 금지한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항공사들이 더 철저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고객들이 항공 운송에 신뢰를 갖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는 B787의 운항 금지 조치 자체는 항공기 도입 초기 발생하는 기체 결함에 대한 조치 중 다소 강한 조치로 생각되나, 실제적으로는 기체 결함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더욱 불어넣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결함이 발견된 B787-8기와는 다른 B787-9기를 보잉사로부터 도입한다. 이 기종은 올해 출시되는 기종으로 대한항공은 점검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되는 2016년께나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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