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787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ANA항공의 항공기와 다른 항공기임에도 '오비이락'식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성명은 ANA항공에서 기체결함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달됐다. 16일 오전 8시 47분께 ANA항공 소속 보잉 787기가 일본 야마구치 우베시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하다 배터리 결함으로 연기가 발생하면서 비상착륙했다. 이에 ANA는 이날 보잉 787 여객기 17대의 운행을 모두 중단했다.
ANA는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에서 안전이 확인되면 운행을 재개할 생각"이라며 "신규 항공기 도입 초기 고장은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고가 앞서 발생한 다른 사고들과 같은 이유인지 여부는 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787은 올해 처음 출시되는 항공기로 ANA의 787과 버전도 다르고 외형이나 내부도 다르다. ANA의 787-8기종은 210~250명을 태우고 약 1만4200~1만5200km를 날 수 있다. 반면 대한항공의 787-9기종은 787-8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250~290명의 승객이 탑승해 최고 1만5750km까지 다닐 수 있는 항공기다. 기종은 같지만 외형상으로 더 크고 엔진 성능 등도 다르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특히 787-9은 출시 후 3년뒤인 2016년에야 대한항공에 도입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시 가장 처음 나온 항공기는 구입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787-9 출시 후 3년 뒤에나 대한항공에 들어오고 상당시간의 검증을 통해 운영하기에 안전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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