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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도 어렵고, 약칭도 어려워···'난감한' 새 부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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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영문도 어렵고, 약칭도 어렵다. 인수위가 이 부분까지 고민하지는 못한 것 같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의 영문 명칭과 약칭을 두고 16일 인수위 한켠에서 오가는 말이다. 인수위는 15일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를 신설하고, 행정안전부는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또 지식경제부는 산업통상자원부로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부, 국토해양부는 국토교통부, 농림수산식품부는 농림축산부로 각각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때부터 강조해왔던 부처인데 명칭에 관한 논란은 줄 곧 제기돼왔다. 추상적인 단어로 부(部)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 간사는 "미래창조과학부 명칭은 당선인이 유세기간동안 수업이 반복된 브랜드화된 네임"이라며 명칭을 고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명칭의 정체성 문제에 이어 인수위가 예상치 못했던 영문 명칭이나 약칭에 대한 문제도 드러났다. 미래창조과학부를 그대로 영어로 옮기면 'Ministry of Future, Creation and Science' 또는 'Ministry of Creative Science for Future' 등이 될 수 있는데 지나치게 명칭이 길고,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외국인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주요 외신들은 이를 'Science and Technology Ministry(과학기술부)로 의역해 쓰는 경우가 많았다.

약칭도 애매하다. 흔히 부처명은 2~3글자로 줄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미래창조과학부는 '미창과부', '미창부', '미과부' 등으로 축약돼 읽기도 어렵고, 뉘앙스도 다소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약칭이 애매한 부처는 이뿐만이 아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산통부', '산통자부' 등으로 축약되고, 농림축산부도 '농축부'로 줄여진다. 또 안전행정부를 줄이면 '안행부'로 '행복하지 않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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