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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티업이야, 티오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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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홀에서 공이 클럽헤드를 떠나는 순간이 바로 '티오프 타임'이다.

첫 홀에서 공이 클럽헤드를 떠나는 순간이 바로 '티오프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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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A골프장이 회원에게 공지되는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실었다.

"동절기를 맞이해 여러분들의 티업시간을 철저히 지켜주십시오. 티업 시간을 지키는 것은 신사도를 중요시하는 골프의 가장 기본적인 매너입니다. 동절기에는 당 클럽 티업시간을 6분 간격으로 조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티업 시간 15분 전에 반드시 티박스로 이동해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려 4번이나 '티업 시간'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잘못된 용어 사용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티업 시간'이 아니라 '티오프 타임'(tee-off time) 또는, 축약해서 '티타임'(tee time)이라고 쓰는 게 맞다. '티업(tee up)'은 영어로 'tee something up', 다시 말해 플레이를 위해 공을 티에 올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경우 '티업 시간'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영어로 '티오프(tee off)'는 '경기를 시작하다'의 의미다. 따라서 경기 시작시간은 '티오프 타임'으로 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off의 모음 'o'를 '어'로 발음해 '업'이 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발음상의 불편함 때문에 줄여서 '티타임'이라고 말한다. 외국에서 골프예약을 하거나 확인할 때에는 '티타임'이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티업과 티타임이 혼선이 생기는 까닭은 골퍼가 티업(tee up)한 공을 때려 티로부터 날아가는, 이를테면 티오프(tee off)와 시간차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혼선을 막기 위해 아예 '스타팅 타임(starting time)'으로 사용하는 곳도 많다. '티타임'의 발음은 영국에서 홍차를 곁들여 스낵이나 샌드위치를 즐기며 담소하는 'tea time'과도 동일하다. 골프장은 물론 신문이나 잡지 같은 언론 매체의 표기도 오류가 많은 실정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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