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실시된 인도 주의회 선거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 주총리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10일 모디 주총리가 2014년 실시되는 인도 총선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대륙 서해안 아라비아해를 접하고 있는 구자라트주의 인구는 6000만명으로 인도 28개주 가운데 10위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나 소득수준의 면에서는 인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인도 최대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모디 총리는 2002년부터 10년동안 구자라트의 경제발전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이번 주선거에서 모디 총리의 3선 여부를 놓고 인도 정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모디 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여당인 국민의회당에 맞서 총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BJP가 전체 182석 가운데 115석을 차지해 61석을 확보한 국민의회당을 가볍게 제치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모디는 여유롭게 3선에 성공했다.


모디가 인도 주정부 역사상 최초의 '장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구자라트주의 눈부신 경제성장 덕분이다. 인도 서해안 아라비아해를 접하고 있는 구자라트는 모디 총리 집권후인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10%대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의 평균 경제성장률인 8%를 웃도는 성적이다.

모디는 집권 이후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강한 성장정책을 펼쳐왔다. 각종 규제와 관료주의를 철폐하고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인도 최대의 재벌그룹으로 성장한 타타그룹의 타타자동차가 지난 2008년 인도 동부 서벵골주에 공장부지 건설에 어려움을 겪자 그가 직접 나서 구자라트주로 공장을 이전하게 했다. 이밖에 인도의 마루티스즈키는 물론 미국의 포드와 푸조 자동차 등 해외 자동차 회사들의 공장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디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이웃 국가들도 직접 방문해 구자라트주의 해외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와 함께 2003년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그가 처음 도입한 포럼 '바이브란트 구자라트'는 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명의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포럼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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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자한기르 아지즈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구자라트주는 풍부한 노동력과 방대한 부지, 해외 접촉에 유리한 입지 등 경제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러한 조건이 모디의 리더십을 만나면서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공가도를 달려온 모디지만 인도의 총리 자리에 오르는 데는 걸림돌도 있다. 총리 재임중에 발생했던 힌두교와 이슬람교도의 유혈충돌로 2000여명의 이슬람교도가 사망한 사건 등 과거사 문제는 10여년동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의회당이 주도하는 인도 연방정부의 부패 스캔들과 같은 정치 혼란도 있다. 이와 함께 독단적이고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이 포용과 설득을 필요로 하는 총리직에는 맞지 않다는 비판도 극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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