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희망의 새 인생’ 책으로 묶어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마음에 희망을 심다’ 사례집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무엇을 해줄까 어떻게 도울까
룡(龍)에게 묻고 사람들에 듣는다
그 열정과 순수함에 찬란한 태양이 뭉게구름에 숨고
영롱함 아침이슬이 풀잎에서 웃네
그들의 부지런과 성실함은
봄 꿈꾸는 햇님과 씨앗을 심어
뜨거운 여름날 열매를 가꾸어
시원한 가을을 거둬들였네
용산인들의 겨울은 따스할거야”
<용산고을 일꾼들>
이 내용은 용산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직접 지은 한편의 시다.
용산구의 ‘통합사례관리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며 감사함을 시로 나타냈다.
이 구민은 배우자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업을 접고 15년간 병간호를 하다 배우자가 사망하자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슬픈 과거를 간직한 여성이다. 두 자녀와 외부와의 연락도 끊은 채 시로 괴로움을 달래며 외롭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복지 담당직원의 노력과 꾸준한 교류를 통해 힘을 얻어 현재 치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제는 자신이 받은 만큼 베풀고 싶다며 봉사활동에도 여념이 없다.
이렇듯 ‘위기와 고통의 삶’에서 ‘희망과 행복의 삶’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12가정의 사례를 책으로 담았다.
용산구는 3일 2012년 통합사례관리사업 추진 현황과 우수사례를 수록한 사례집 ‘마음에 희망을 심다’를 발간했다.
경제적, 정신적인 위기에 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기관들과 연계,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 내용이 가득하다.
1부에는 통합사례관리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현황을 수록했고 3부와 4부를 통해 담당직원의 수기, 지역 복지자원 현황자료를 실었다.
2부에 지역 주민의 위기 극복과정이 자세히 담겨 있다. 알코올중독으로 파탄에 이르게 된 가장의 사연, 사업실패와 계속되는 지병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 남편의 폭력과 자녀에 대한 성추행 등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중년 여성 등 상처 입은 우리 이웃의 고된 삶이 새로운 희망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가득하다.
구는 사례집 250부를 발간, 보건복지부, 서울시, 25개 구에 배포,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널리 알리고 지역 사회복지기관과 민간단체와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지난해 4월30일자로 주민생활지원과 내 복지자원관리팀과 희망복지지원팀이 힘을 합쳐 ‘희망복지지원단’을 신설하고 대민 복지사업을 강화했다.
동주민센터에서 복합적인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통보하면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서비스가 필요한 가구를 선정, 공공기관의 지역의 자원을 연계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제 공공기관의 복지 정책은 소외계층이 손을 벌리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직접 발로 뛰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 나서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번 사례집 발간이 그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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