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 "일주일에 단 한 번도 행복 느끼지 못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민행복시대의 첫해인 2013년. 미혼남녀 중 일주일에 단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비율이 1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 509명, 여 491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다.
이 결과 지난해 대한민국 미혼남녀 행복 지수는 57.9점이었으며 올해 '행복기대지수'는 62.9점(남 61.0점, 여 64.9점)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의 주간 행복 횟수는 평균 3.1회였다. 일주일 중 행복한 날을 꼽는 질문에 ‘1~3회’라고 답한 비율(61.6%)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열 명 중 한 명(11.6%)은 ‘일주일에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학력별 분석 결과 고졸이하 응답자의 주간 행복 횟수 2.4회로 대졸(재학) 3.2회나 대학원(재학) 3.0회보다 낮게 나타났다.
본인의 행복의 핵심적 요소는 인구학적 특성(성별, 나이, 연소득, 거주지, 학력 등)에 관계없이 ‘경제력’(36.8%)과 ‘건강’(29.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33.6%)보다는 남성(39.9%)이, 20대(32.2%)보다는 30대(42.1%)가 ‘경제력’을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타인의 행복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인구학적 특성에 관계없이 ‘경제력’(37.2%)과 ‘건강’(21.1%)을 가장 중요시했다.
그러나 ‘2012년 미혼남녀의 삶의 만족도’는 ‘46.1점’(남 45.3점, 여 46.9점)으로 ‘2012년 행복지수(57.9점)와 ‘2013년 행복기대지수(62.9점)’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특히 미혼남녀의 행복 척도 1위로 꼽은 ‘경제력’에 대한 만족도는 41.7점(남 40.7점, 여 42.7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나머지 척도인 직업(52.4점), 학력(53.6점), 외모(55.8점)와 비교해 가장 낮은 만족도다.
자신의 행복의 기준이 되는 사람은 ‘본인’이라는 응답이 40.4%(남 38.1%, 여42.8%)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친구’(29.7%), ‘부모’(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본인 행복의 기준이 되는 사람은 ‘자신’(40.4%)보다는 ‘타인’(59.6%)인 경우가 더 많았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이란 본인이 생각하는 삶의 태도와 자세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며 “세상 기준에 맞춰 막연하게 행복을 좇기보다 본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과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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