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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대선 끝나자 기업 신용등급 잇딴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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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신용평가업체가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STX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전날 한기평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했다. 이와 함께 케이에이엠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낮췄다.

나이스신평은 27일 그룹 지주회사 격인 STX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했다. STX팬오션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STX조선해양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 STX엔진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 정보기술과 물류 부문을 담당하는 계열사 포스텍은 기업어음 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앞선 21일 한국기업평가도 STX팬오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각각 낮췄다. 또한 STX조선해양과 STX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각각 1단계씩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한진중공업의 장단기 등급도 각각 A(부정적)에서 A-(안정적), A2에서 A2-로 낮췄다.
20일에는 대성산업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BBB+(부정적), A3+로 하향하기도 했다.

신평사들은 이 같은 등급 강등의 이유로 매출감소와 수익성 저하, 대외 환경 악화 등을 꼽고있다.

김봉균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STX의 경우 전후방산업인 조선·해운으로 수직계열화된 주력사들이 불황에 함께 노출되면서 그룹리스크가 부각됐다"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 신인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서도 배문성 선임연구원은 "자체사업 재개에 따른 사업가변성 확대 및 차입금 증가, 계열매출 감소 및 비계열부문의 실적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계열신인도에 기반한 일정수준의 유동성 대응력 등이 반영도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실상 최근 이들 업체들의 재무건전성이나 대내외 영업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여전히 '뒷북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선이 있었던 19일 직후부터 신평사들의 기업 신용등급 하향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정치권과 기업의 눈치보기 끝에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해운·건설사나 대성산업의 경우 유동성 문제는 연초부터 제기 돼 왔었다"면서 "지금 타이밍에 등급을 낮춘 것은 눈치보기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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