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2조8331억으로 절반 차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내년 10대그룹 상장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D램 실적개선 역시 본격화되면서 내년 영업이익 35조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0대그룹이 영업이익 100조 시대를 바라보게 된 데는 그룹 내 '큰 형님'인 삼성전자의 공이 크다. 내년 삼성전자의 추정 영업이익은 35조1338억원 수준으로 삼성그룹 영업이익(42조8331억원)의 5분의 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큰 덩치의 삼성전자로 인해 삼성그룹은 내년 10대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2.7%를 차지하며 '쏠림'현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밖에도 삼성그룹 내에서 삼성정밀화학(41%), 삼성테크윈(34.2%), 삼성증권(29.2%), 에스원(25.7%), 제일기획(22.6%), 제일모직(21%) 등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기차 배터리 개발사 SB리모티브 편입에 따른 영업이익 훼손이 불가피한 삼성SDI와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에 따른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있는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은 각각 78.6%, 58.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SK그룹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6% 증가해 12조79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232.8%)를 포함해 LG유플러스(400.5%), LG생명과학(301.2%) 등의 영업이익 급증세와 LG화학(22.6%), LG전자(29.4%) 등의 실적개선을 앞세운 LG그룹의 내년 추정 영업이익은 9조237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보다 47% 급증한 수치다. 이 외 롯데그룹(29%), 포스코그룹(19%), 현대중공업그룹(5%), GS그룹(37%), 한진그룹(150%), 한화그룹(36%)의 내년 영업이익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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